작지만 강한 울림 세상 좀 바꿔달라
[Cover 파트6] 朴 향한 시민의 목소리
많은 이들이 바랐다. 세상을 좀 바꿔달라고, 팍팍한 살림살이가 조금만 펴지게 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고 했다. 그를 찍었든 그렇지 않든 기대하는 바는 똑같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시민의 바람을 정리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정진
밥잡 대표·42
더 이상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는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새로 만들어진 협동조합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주슬기
성바오로병원 방사선사·28
복지사회로 갈수록 헬스케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의
의료 인력으로 다수의 환자를
돌보기란 역부족이다.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환자 중심형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려면 각 분야의
의료 전문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유진숙
시냅시스 대표·56
나이나 학력·성별·힘의 관계에
의해 기회가 다르게 주어지는 현실이
아쉽다. 부의 공평함도 좋지만 기회의
공정성이 다양하게 열려 누구나
기회를 가져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또 정부가 기업들의 상품이나
가치를 제대로 분별해 이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
심용진
한국파렉셀제약 연구원 임산부·35
지금 태어나는 아기는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공약대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꼭 증설해 주길 바란다.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도 줄여 주길….
대학등록금만 해결된다면 아이 셋은
나을 생각이다. 무엇보다 가진 자보단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 줬으면 한다.
전병수
극동건설 대리·32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고 있다.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최근 들어 어린이집에 관련된 안 좋은
뉴스가 늘어나 불안하다.
보육료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선행해야 할 것은
안전한 보육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김시우
자영업·56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계자가
아니라 홀로서기로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누구도 나무랄 수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
인수위 인선 과정에서부터 보여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이미지를 없애고
퇴임 후 소통을 잘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안영희
서비스업 종사자·31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부다.
요즘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최소
1억원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전세자금 대출을 위한 소득 요건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지면서 신혼부부
전세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출산율 장려도 중요하지만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서도
힘써 줬으면 좋겠다.
권순범
대학졸업예정자·27
고용주가 만족하는 조건도
중요하지만 근로자가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알찬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정부가 단순히 일자리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질적으로도 향상된
일자리를 창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태성
더뉴히어로즈 대표·32
“경제민주화와 복지사각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다.
청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라면 청년실업·실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공약이 현실로 이뤄지는 그날을
고대한다.
남천희
한성아이디 대표·46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건설경기도 활성화돼 서민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
대기업 스스로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진정한 상생이 이뤄졌으면 한다.
특히 정부는 대기업이 골목시장까지
장악하는 것을 막는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
김진희
더피알그룹 대표·39
여성CEO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여성의 입장에서 육아와 회사일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 여성 대통령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여성들도 기업운영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됐으면 한다.
전용문
젠커뮤니케이션 대표·40
국민연금은 국민의 돈이다.
국가는 관리만 하면 된다.
기초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연금에서
돈을 빼가겠다는 발상은 상식 이하다.
국민연금이 봉인가. 48%에 표를
던진 국민으로서 원하는 거 없다.
제발 이명박 정부처럼 국민을 위한다는
거짓말로 나라를 망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경효
은행권 종사자·30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신혼집 장만이다.
집값 하락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도 문제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평범한 직장인이
마련하기 어려울 정도다.
서민의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대책을
꼭 세워 주길 바란다.
이승범
치과의사·41
가진 자는 더 갖고, 없는 이는 더 없는 세상이다.
공평한 기회를 줘야 도약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런 생태계가 구축돼야
‘희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 사회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ksg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