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또 워크아웃 돌입하나
2004년 워크아웃 졸업 후 10년 만의 위기, 연쇄도산 우려
2013-02-25 유두진 기자
쌍용건설이 2004년 이후 8년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월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과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순위 13위인 대형건설사 쌍용건설이 흔들림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태다. 자금 마련을 위해 사옥매각을 추진 중이며, 계열사로부터 1조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에 이르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1곳이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채권단의 75%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대해 채권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쌍용건설은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이 무너질 경우 연쇄도산과 일부 금융권 마비 등 사회적인 파장도 우려된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allin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