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동반위 결정 모두 수용”
대한제과협회에 사실상 백기 … 음식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새로운 국면
2013-02-21 김미선 기자
제과업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두고 대한제과협회와 대치중에 있던 파리바게뜨의 SPC 그룹이 동반위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은 20일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을 찾아가 면담한 뒤 “국내에서는 동반위 권고를 최대한 지키고,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반위는 올 2월 5일 앞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형 제과점은 동네 빵집에서 도보 기준으로 500m 이내에 새로운 점포를 내지 못하고 신설 점포수도 지난해 말 점포수의 2%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권고 조치를 내렸다. 경쟁업체인 뚜레쥬르가 동반위의 권고안에 반발하지 않은데다 동반위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상황을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제과협회의 강경한 입장도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부회장은 파리바게뜨가 이같은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파리바게뜨의 결정에 따라 음식 업종의 적합 업종 지정이 새로운 국면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5일 동반위는 제과업에 대한 권고안만 결정하고, 음식업에 진출하지 못하는 업체의 기준을 지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3월 말까지 프랜차이즈협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