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옥중경영, 총수 없이 잘 굴러갈까

SK, 16조6000억원 투자 계획 발표, 채용수준은 7500여명

2013-02-19     박용선 기자

SK가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18일 안정과 성장을 강조하며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16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는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등 기존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등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500명으로 확정했다.

김 의장은 “어려울 때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과 인재에 투자했던 것이 오늘 우리(SK)가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움츠리면 경쟁 대열에서 탈락할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선수위를 가려 적극적·효율적으로 투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 중인 최태원 SK 회장도 경영 메시지를 던졌다. 최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SK의 고객과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유 여하를 떠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자체가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글로벌 사업과 기존에 강조했던 SK 특유의 사회적 기업과 상생경영을 조직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