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기업 최초… 월마트와 직접거래

농심, 미국 월마트 3600여개 매장에 라면 직접 공급 … 한국라면 위상 높아져

2013-01-17     김미선 기자

미국에 농심 아메리카의 법인을 두고 있는 농심이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 농심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 1월부터 미국 전역에 있는 월마트 3600여개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게 된다. 

세계적인 유통체인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농심이 한국식품기업 중 최초다. 농심은 1971년 LA지역에 라면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농심은 그 동안 현지 딜러를 통해 일부 월마트에 라면을 공급해 오던 것을 이번 계약을 통해 직접 공급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내 신라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네슬레ㆍ코카콜라ㆍ펩시 등의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마트 역시 이번 직거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 관계자는 “농심에 직거래를 제안한 것은 농심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신라면이나 육개장사발면 등은 한국 교포뿐만 아니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미국 현지인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엽 농심 아메리카 법인장은 “월마트와 직접 거래를 한다는 것은 농심과 한국라면의 위상이 글로벌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본격적인 월마트 직거래와 기타 대형유통채널 입점확대를 통해 올해 미국법인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