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10개월 만에 중국 대륙 방문 “Why”

아이폰5․패블릿 미니 출시 앞두고 중국과 관계 다져

2013-01-09     김건희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한지 불과 10개월 만이다. 애플의 두번째 중국 깜짝 방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 씨넷ㆍ더 넥스트 웹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팀 쿡이 중국에 도착해 중국 공업신식회부(MIIT) 장관 미아오 웨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처음 중국을 방문했던 팀 쿡은 다수의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MIIT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아오 웨이와 팀 쿡이 중국의 정보기술 산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중국 내 애플의 비즈니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쿡의 명확한 중국 방문 이유는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 대변인은 “팀 쿡의 중국 방문에 대해 더 이상 밝힐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을 중국에 대한 애플의 대대적인 투자 계획과 연결짓고 있다. 그만큼 애플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팀 쿡은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언급했었다.

폭스콘 공장 노동자를 위한 격려 방문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설 연휴를 앞둔 중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을 격려하면서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팀 쿡의 방문이 연휴 기간 동안 공장 노동자들이 근무를 계속하도록 독려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에서는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출시를 위한 방문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2007년부터 중국 1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출시를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2008년 베이징 산리툰 거리에 첫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베이징ㆍ상하이ㆍ홍콩에 각각 3곳, 성도成都․선전深圳에 각각 1곳씩 총 11곳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