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한계 극복한 신개념 태블릿 PC

MS, 윈도8 적용한 태블릿 PC ‘서피스’ 공개…“화면덮개가 키보드”

2012-06-20     정다운 기자

애플ㆍ삼성전자가 이끌던  태블릿 PC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뛰어들었다. 윈도8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터치스크린 덮개를 키보드로 활용한 혁신적인 태블릿 PC를 선보여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M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블릿 PC ‘서피스(Surface)’ 2종을 발표했다. 각각 윈도 RT와 윈도8프로가 탑재됐다.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새 운영체제(OS) ‘윈도우8’ 기반이다.

화면 크기는 2종 모두 10.6인치로 애플, 삼성전자 등 기존 태블릿 PC보다 화면이 큰 편이다. 노트북 PC보다는 약간 작다. 휴대성보다는 PC처럼 쓸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피스는 화면을 덮을 수 있는 ‘스마트커버’ 형태의 키보드가 특징이다. 기존 태블릿 PC의 한계로 지적되던 데이터 입력 등 콘텐츠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트랙패드(마우스)도 추가돼 편의성을 더했다.

화면터치가 가능하고 전자펜으로도 입력할 수 있다. 서피스 2종 중 윈도RT 모델은 두께 9.3mm에 무게 676g으로 애플의 뉴아이패드(9.4mm, 652g)와 비슷하다. 고성능 모델인 윈도8 프로는 뉴아이패드보다 더 무겁고 두껍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윈도8에 걸맞는 혁신적인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했다”며 “서피스가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고 말했다. MS는 올가을 새 운영체제 윈도8을 공식 출시한 이후 서피스 판매에 나선다. 제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