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에 또다시 부는 구조조정 바람
경기ㆍW저축은행, 이르면 연내 퇴출 수순 밟을 예정
올해 마지막까지 저축은행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르면 12월 30일 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2개 저축은행이 추가퇴출 될 예정이다. 이들 저축은행까지 더하면 올해 퇴출된 저축은행은 8개에 달한다.
12월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11월 초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은 경기상호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이 경영정상화 미이행 통보를 받아 퇴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적기시정조치 중 최고 강도인 경영개선명령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곳에 내려진다. 이 경우 해당 금융사는 45일 이내에 증자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높이지 못하면 퇴출(영업정지)된다. 경기상호저축은행 BIS비율은 9월말 기준 -6.81%, W저축은행은 –4.07%였다.
영업정지가 이뤄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토마토2저축은행처럼 임시 금융위원회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주말 동안 가교 저축은행으로 자산을 이전해 바로 영업을 재개하는 방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또 경기ㆍW저축은행 모두 5000만원 초과액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5000만원 초과 예금자의 피해도 최소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저축은행 이외에도 2~3개 저축은행이 내년 초 추가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놓여있다. 9월말 기준 서울저축은행의 BIS비율은 -5.55%, 신라저축은행은 –6.06%까지 떨어져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들은 자본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얼어붙은 자금시장 탓에 기한 내 BIS 비율을 5%이상 끌어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