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퇴압력 가속화, 첫 인사인데

박근혜, 수석대변인 극단적 인사 임명 비판 많아

2012-12-26     박대로 뉴시스 기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향해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하면서 첫 인사를 내놨는데 이는 국민대통합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며 "나홀로 인사와 불통의 예를 또 한 번 보임으로써 엄청난 실망을 가져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어떤 글을 썼으며 특히 대선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를 매도를 했냐"며 "이는 박 당선인이 주장하는 국민대통합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의 성공과 (조부인)윤봉길 의사를 생각한다면 (윤 수석대변인)스스로 사퇴를 해 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대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정말 첫 단추를 잘못 낀 일이다.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된다"며 "제일 좋은 것은 윤창중 대변인께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해나가려고 하는 당선자의 의도 내지는 비전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그동안의 언사라든지 행동이나 사고를 보면 이분은 '대변인'보다는 '본변인'을 하셔야 될 분"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분이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당선자의 생각보다는 그분의 개성으로 비쳐서 무난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민병두 의원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문화일보 지면은 굉장히 개혁적으로 갔는데 그 분 사설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서 내부에서도 충돌이 있었다"고 윤 수석대변인의 과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이성에 기초한 것을 세우면서 보수적 논지를 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감정과 선언을 동원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분열을 일으키는 분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박 당선인을 비난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통합과 탕평인사의 걸림돌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출발이기 때문에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윤 임명자가 자신에 의해 상처 입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는 길은 지금 즉시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을 향해 "박근혜 당선자의 성탄절 전날 첫 인사는 선물이 아닌 국민에게 보내는 정서적인 얼음폭탄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대로 뉴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