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3년만에 완전한 독립경영 시작
금호석화, 채권단으로부터 졸업승인 통보
금호석유화학은 13일 채권은행협의회 주관은행인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채권은행 공동관리절차(이하 자율협약)’ 졸업 승인을 통보 받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3년만에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룬 셈이다.
이날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13개 채권은행은 ‘제7차 채권은행협의회 부의안건’을 결의하고 금호석유화학 자율협약 졸업에 대한 모든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채권은행은 자율협약 졸업과 함께 향후 3년간의 잔여채무 7904억원 상환 계획에 결의하고, 금호석유화학 자사주(약 559만주)에 대한 담보를 해지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자율협약은 대우건설 유동성 문제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말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차입금 2조2307억원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지분법 손실에 따른 부채비율이 498%에 달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비롯해 회사신용등급 ‘A-’ 상향조정과 세 차례의 회사채 발행, 2012년 11월말 부채비율 189%로 감소, 잔여채무 상환 계획 확정이라는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은 자율협약 졸업 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이 경영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바란다”며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