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연기금, 공격적 투자 늘린다

저금리 기조에 채권수익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

2012-12-13     심하용 기자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들이 내년 한 해 동안 주식투자와 대체투자, 해외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공세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월 13일 연기금과 공제회에 따르면 주식과 대체투자,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 탓에 그간 투자비중이 높았던 채권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17년 말까지 국내채권 비중은 60% 이하로 낮추고 국내주식은 20% 이상,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는 각각 1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비중은 총 30% 이상에 이르게 된다. 각 분야 비중은 9월 말 현재 채권 66.3%, 주식 25.8%, 대체투자 7.8%다. 국민연금은 작년 대체투자에서 9.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과 국내주식 수익률은 각각 5.63%, -10.15%였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백화점, 쇼핑몰 등에 지분을 투자하는 중·소규모 수익성 부동산 투자로 좋은 수익률을 올렸다. 사학연금도 현재 14%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20%까지 올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기금과 공제회가 대체투자의 비중을 넓히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위험이 높은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자칫 큰 손실이 날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