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맥 27인치 출시 내년 1월 연기
마찰교반용접 적용으로 제조과정 복잡
애플의 27인치 신형 아이맥(iMac)이 내년 1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7인치 신형 아이맥은 12월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년 1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Arstechnica에 따르면 애플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형 27인치 아이맥이 2013년 1월부터 발송이 시작될 것으로 밝혔다. 현재 다시 사용자 주문 상태와 발송 준비중이라는 내용만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올 10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캘리포니아극장에서 새로운 아이맥과 맥미니, 13.3인치형 맥북프로 레티나를 선보이면서 아이맥 21.5인치형은 11월에, 27인치형은 12월에 각각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일한 아이맥이지만 27인치형 구입이 늦어지는 이유는 제조과정이 까다로워서다. 애플은 일부 조립공정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한다. 특히 아이맥 두께를 줄이기 위해 적용한 마찰교반용접 기술이 출시 연기의 요인이다. 마찰교반용접은 항공기나 우주선에 사용되는 기술로 마찰을 통해 발생하는 열과 압력을 이용해 이음매 없이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붙일 수 있다. 마찰교반용접을 PC와 같은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기술을 갖춘 곳이 미국에 몇몇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일정에 따라 아이맥 출하가 달라진다.
아이맥 출시일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애플의 PC 시장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린 상태다. 애플의 아이맥 국내 판매량은 올해 3분기 1만5000여대에 그쳤다. 지난해 애플은 국내에서 2만3000여대의 판매를 올리며 일체형PC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