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홀린 림, 림 사로잡은 韓 중기
케이스업체 변화의 선봉 ‘우전앤한단’
최근엔 스마트폰 본체만큼 케이스도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미적 요소까지 소비자에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전문 케이스업체인 우전앤한단은 이런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하며 업계 강자로 우뚝 섰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케이스 공급업체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휴대전화 케이스업체인 우전과 셋톱박스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이 합병한 회사다. 최근 증권가에선 케이스업체에 대해 새로 등급을 매기는 리레이팅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우전앤한단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케이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형과 코팅에 대한 기술력이 케이스 업체의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금형에서 사출, 그리고 코팅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다른 업체에 비해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케이스업체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우전앤한단은 소니•교세라•화웨이•팬텍•SK텔레시스 등 고객사가 많다. 특히 미국 림(RIM)사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케이스 중 25%를 공급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오바마폰’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경쟁사와는 다른 소재와 공법을 활용한 케이스를 제조한다. 특히 액체규소주조(LSM•Liquid Silicon Molding) 기술을 활용한 방수기능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에 일가견이 있다. 합성수지변환주조(RTM•Resin Transfer Molding) 공법과 유리섬유를 적용한 초경량•고강도 스마트폰 케이스도 개발했다. 다른 2종의 수지를 조합해 윤활성•기계적 특성을 살리는 이중사출 방식으로 신모델을 개발 중이다.
우전앤한단은 올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최신형 케이스를 꾸준히 공급할 창구를 확보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케이스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우전앤한단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고객
삼성전는 애플과 특허소송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단단하다. 삼성전자에 케이스를 공급한다는 것은 우전앤한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우전앤한단의 주 고객사인 림과 소니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우전앤한단의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전앤한단은 국내 케이스업체 중 다변화된 휴대전화 고객사를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고, 금형에서 코팅까지 일관된 생산체제를 가지고 있어서다.
박양주 대신증권 스몰캡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