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모니터링 강화해야 …

[Reader's Letter] 김종수 독자

2012-12-04     더스쿠프

가만히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세상이 저절로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삶을 풍요롭게 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있음을 잊고 지내기도 한다. 쓰레기와 폐수를 미생물 전지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있다고 소개한 커버스토리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다. 역시 세상은 그냥 되는대로 굴러가는 게 아니다.

다만 늘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제 아무리 좋은 기술이 개발돼도 현재 에너지 시장을 장악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세력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자신들의 이익과 상충돼서다. 아직 여기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미생물 연료전지가 상용화되고 효율성이 검증된다면 분명 그들과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더구나 현재 석유회사들은 전기차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The Scoop’에 부탁한다. 만약 나중에 현재 에너지 시장의 강자들이 미생물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방해한다면 꾸준히 모니터링 해주기를 말이다. 이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소중히 다뤘던 것처럼 그들을 막아주길 바란다. 좋은 기술로 우리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말이다.
경북 포항시 해도동 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