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감탄한 비틀스 상생모델
김성회의 리더학개론
2012-12-02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나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틀스다. 그들 4명은 틀리지 않기 위해서 서로를 체크하면서 연주한다. 그렇게 서로 균형을 맞춘 끝에 ‘부분들의 합’보다 큰 결과를 낳는다. 비즈니스에서도 큰 성과는 개인 혼자서 이룩할 수 없다. 구성원들의 팀워크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동료와는 ‘견제’보다 ‘상생’
강한 상사들은 조직에서 윈윈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잘 안다. 스스로 긍정 에너지를 퍼뜨릴 뿐만 아니라 직원 상호 간의 우호적 관계를 맺고, 긍정적 감성을 갖도록 한다. 동료가 서로 건전한 경쟁 상대이자 파트너란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 동료 토끼가 자고 있으면 깨워서 같이 달리는 게 진정한 동료의 도리란 것이다. 견제하기보다 상생하라. 단, 노선 없는 야합이 아닌 색깔 있는 상생을 하라. 실력의 문턱을 넘은 다음부터는 공존 생태계를 조성할 줄 아는 리더가 성공한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올려줄 힘은 없더라도 내려놓을 힘은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울타리를 높이 두르기보다 울타리는 눕혀서 마당을 넓히는 유익한 리더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
전문적 역량이 우수한 리더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승자독식과 배타성이다. 자신이 옳고 열심히 하니 두말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 포용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강한 상사들의 생태계 구성의 차별성은 특히 소수파 감동전략에서 빛난다. 주류와의 결집이 힘들 때 이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이른바 원교근공遠交近攻을 통해 변방을 에둘러 중심공략을 노린다. 원교근공이란 중국 전국시대의 외교정책으로 먼 나라와 친교를 맺어 가까운 나라를 공격함을 뜻한다.
요즘 세상에 대입하자면 소수파나 아웃사이더 혹은 을乙에게 감동을 주면서 주변의 인정을 받고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주류의 다수파를 감동시키려면 곱절의 노력이 필요하다. 차라리 소수파를 감동시키고 결집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먼 곳과 잘 사귀어 두는 것은 품을 덜 들이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좋은 전략이다.
소수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줘라. 평소에 말썽쟁이, 혹은 음지파로 소외받은 이들에게 배려와 정성을 기울여라. 그것만으로 조직에 훈풍이 부는 것은 물론, 이들은 당신과 조직에 기대 이상의 충성을 맹세하게 될 것이다.
소수파는 작은 것에도 감동
상대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나만의 지고지순 주장을 고집해서는 백전백패다. 유능한 리더는 바람을 타지,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다. 뜻이 옳아도 이로움과 접목할 줄 모르는 리더십은 실패한다. 의로운 것 못지않게 이로운 것을 공감시키면서 아군을 확보하라. 차가운 경쟁의 바다에서 따뜻한 윈윈 상생의 바다로 이동하라.
독기를 품고 당신 조직의 이익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이빨을 내보이지 말라. 상대방과 연합하고, 흠뻑 젖어 감동할 정도로 베풀고, 이익의 여지를 제공하라. 당신이 유능할 뿐만 아니라 유익하다는 사실을 보여라. 손잡음으로써 기꺼이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하고 증명하라.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