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잘 받은 중고차, 웬만한 신차보다 좋아
불황극복하는 車테크 Step 5.
2012-11-27 박용선 기자
자동차는 2만여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 그중 소모품은 주행거리나 주행기간에 따라 교체•관리해야 한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6~7년 탄 자동차의 성능이 아무런 정비를 받지 않은 2년 된 차보다 뛰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전에 부품을 점검하고 교체주기를 숙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엔진오일•미션오일•부동액 등 기본 소모품은 스스로 체크 리스트를 만들면 좋다.
엔진 내부는 고온으로 산화되기 쉽다. 이때 몸의 연골처럼 마찰 방지 역할을 하는 윤활유를 엔진오일이라고 한다. 먼저 엔진오일의 정확한 점검을 위해선 시동을 끄고 5~10분 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보닛을 열어 엔진 쪽에 ‘오일(oil)’ 이라고 적힌 노란색 레벨게이지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빼낸다.
이후 헝겊으로 묻어있는 오일을 한번 닦은 후 다시 넣었다가 약 5초 후에 뺀다. 만약 오일이 레벨게이지에 표시돼 있는 ‘F’부분을 넘어가면 너무 많은 것이고, ‘L’이라고 지점에 찍히면 엔진오일이 적은 것이다. 위치는 ‘F’와 ‘L’ 사이에 있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오일이 부족하면 ‘HOT’ 범위 내에 있도록 오일을 보충한다. 자동미션 오일이 ‘HOT’ 범위보다 낮으면 변속기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HOT’ 범위보다 높게 오일을 주입하면 미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엔진을 끄지 않고 오일을 측정해야 하는 만큼 회전부위나 뜨거운 부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자동차 내부에는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 물이 언다. 이렇게 되면 엔진이 가동되지 않는데, 이 물을 얼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부동액이다. 부동액을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색깔을 보는 것인데, 부동액 색상은 각 브랜드 별로 조금씩 다르나 국내에서는 녹색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었을 때 냉각수의 녹색이 짙다면 부동액의 농도가 높다는 것이다. 교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녹물이 섞이거나 오염됐다면 엔진과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즉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또 히터를 작동할 때 차내에서 냄새가 난다면 라디에이터 또는 호스에서 부동액이 새고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각 부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엔진오일은 주행거리 3000㎞~5000㎞마다, 브레이크 오일과 점화플러그는 2년 또는 4만㎞마다 교환하는 게 좋다. 냉각수는 매년 4~6월, 부동액은 10~11월에 갈아준다. 팬벨트와 타이어는 수시점검을 기본으로 2만5000㎞~3만㎞ 주행 시 교체하고, 오토미션오일은 1만㎞일 때 최초 교환하고 이후 3만㎞를 주기로 한다. 수동미션오일은 8000㎞를 최초로 2만㎞마다 교환해준다. 이 때반드시 정품을 우선으로 하고, 가능하면 성능이 뛰어난 제품일수록 좋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자료제공|카즈 데이터리서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