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뻣뻣할 땐 칡차 마시면 좋아

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 항강項强

2012-11-09     박용선 기자

항강項强은 뒷골이 뻣뻣해지고 당기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잘못 자거나 과도한 육체적 노동이나 잘못된 자세, 과다한 스트레스, 고혈압, 디스크 손상 등으로 온다. 특히 과도한 컴퓨터 사용, 스마트폰의 이용과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도 많다. 급성인 경우 회복이 빠르지만 만성인 경우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꾸준한 치료를 통해 목 주변 근육을 풀어준다거나 머리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바른 자세를 취하거나 너무 높은 베개는 삼가야 한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른들은 평상시 혈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질 경우 추위 때문에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항강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으니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칡차를 마시는 것이다. 칡(갈근:葛根)은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목과 어깨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두통이나 항강 등을 푸는 데 사용하면 좋다. 오약烏藥도 그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잘 소통시키므로 항강증에 필수적인 약으로 쓰인다.

치료는 머리 뒤의 후두직근, 어깨부위의 승모근, 목주위의 흉쇄유돌근, 중사각근에 있는 경혈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무엇보다 효과가 좋은 것은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경추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추나요법은 한의학에서 뼈를 밀고 당겨서 비뚤어진 뼈를 바로 맞추는 것을 말한다.

최근 어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들도 일자목, 거북목 같은 경추변형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사용으로 웅크린 자세는 등을 굽게 하고 심한 경우 흉추•요추 변형을 가져 온다. 또 TV를 보다가 잠을 자거나 음주와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는 등 잘못된 수면자세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목과 어깨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척추의 비틀림은 가슴과 배를 압박해서 오장육부가 충분한 공간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한다. 소화 장애를 유발하고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발성 측만증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체 측만증의 85%를 차지한다. 여학생에게 3~4배 많이 발생한다. 발생빈도는 1.5~3%인데 우리나라는 2.3% 정도이다.

예방을 위한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하면 누운 자세에서 첫째,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로 크게 기지개를 켜듯 스트레칭을 해 준다. 둘째, 발목을 앞•뒤로 스무번 정도 움직여준다. 셋째, 두 다리를 들고 자전거 페달을 밟듯 스무번 정도 움직여준다. 이는 고혈압•당뇨를 비롯한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간혹 발목을 삐는 사람, 허리가 평소 자주 아픈 사람에게도 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