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죄값으로 퇴출

[People&] CNN 앵커 앤더슨 쿠퍼

2012-11-06     심하용 기자

CNN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자신의 토크쇼에서 퇴출됐다. 워너브라더스의 자회사인 텔레픽처스는 쿠퍼가 낮 시간에 진행하는 토크쇼인 ‘앤더슨 라이브’를 폐지키로 했다고 10월 29일 발표했다. ‘앤더슨 라이브’를 새로운 포맷으로 단장한 ‘앤더슨 시즌 3’을 내년 여름 선보이겠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앵커인 쿠퍼가 중도 하차한 것을 두고 방송가 일각에서는 그가 올해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쿠퍼는 올 7월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보낸 서한을 통해 “사실 나는 게이”라며 “지금까지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쿠퍼는 커밍아웃 한 달 뒤인 올해 8월 뉴욕의 한 공원에서 근육질의 동성 애인인 벤저민 마이사니가 다른 남성과 키스하는 불륜 행각이 파파라치에 걸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쿠퍼의 성적취향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자 보수적인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리=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