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실종’ 바람에 반바지 불티나게 팔려

올 봄·여름 캐주얼 브랜드의 하의 매출 증가 … 티셔츠 판매량은 줄어

2012-06-18     이태경 기자

최근 의류 캐주얼 브랜드의 하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주요 브랜드에 따르면 올 봄ㆍ여름 시즌 하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랜드는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면바지ㆍ트레이닝복과 같은 편안하고 실용적인 하의를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면 반바지 판매는 폭발적이다. ‘지오다노’‘폴햄’‘베이직하우스’는 올해 반바지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버뮤다 반바지’는 지오다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레드ㆍ오렌지ㆍ옐로우 등 10여 가지 컬러의 아이템들이 각각 여성과 남성용으로 출시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폴햄 역시 다양한 컬러의 반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면바지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티셔츠 공급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판매가 하의로 돌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여름 시즌에는 티셔츠가 판매의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들의 여름 시즌 키 아이템인 피케티셔츠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대다수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으며, 일부 브랜드는 금액 대비 30~40% 가량 감소했다. 올해 역시 피케티셔츠, 라운드티셔츠 등 상의류 판매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디자인실장은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한 하의 아이템 개발이 필요한 시기” 라며 하의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