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구글 넥서스 회동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글과의 동맹을 강화한다. 각각 안드로이드 제품의 레퍼런스(기준)가 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사 모두 엠바고를 핑계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외신을 통해 거의 모든 사항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29일 구글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간담회에서 10.1인치 레퍼런스 태블릿PC인 넥서스10을 선보인다. 레퍼런스 제품은 다른 태블릿PC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때 설계 도면처럼 활용된다.

넥서스10은 애플의 뉴아이패드보다 높은 2560×1600의 해상도에 299ppi(인치당 화소 수)의 화면 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 등 외신은 삼성의 레퍼런스 태블릿PC가 삼성전자와 공동 브랜드로 출시되는 고급형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앞서 지난 7월 에이수스와 함께 7인치대 저가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내 놓았다. 삼성과 구글은 넥서스10을 통해 애플의 아이패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1을 내 놓으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갤럭시노트10.1은 미국의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뉴아이패드와 같은 83점을 얻으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 안드로이드 동맹군의 주요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29일 간담회에서 4인치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내놓을 전망이다. 외신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넥서스4는 옵티머스G와 비슷한 사양이다.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2GB 램, 1280×768의 해상도, 16GB의 내부저장소 등을 갖췄다.

4인치대 스마트폰은 그동안 삼성이 강세를 보여왔다. 때문에 넥서스4의 출시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을 모색하던 LG전자에게는 호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과 LG의 레퍼런스 제품 모두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2 ‘키 라임 파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의 글로벌 홍보 담당 홍켄 부장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LG가 구글 레퍼런스폰 제작에 참여했더라도 넥서스 브랜드는 전적으로 구글 것”이라며 “다음주 중 엠바고가 풀리는데 그 전까지는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글과 삼성 역시 구체적 사실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