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트리플 하락에도 희망 싹텄다
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경기부진 바닥 찍었나 취업자 수 증가의 허상 정부 착각 꼬집은 경실련
트리플 하락에도
희망 싹텄다
10월 생산·소비·투자 경제지표가 모두 떨어졌다. 트리플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9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광공업 생산지수와 제조업 생산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1.7%, 1.5% 떨어졌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0.5% 하락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는 상승했지만 겨울의류 판매가 저조해 의복 등 준내구재(-2.8%)가 크게 떨어졌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8%포인트 빠졌다.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5월(-6.8%) 이후 5개월 만이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무엇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9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이후 28개월 만의 일이다.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건설수주액을 비롯한 투자지표가 상승하고, 장단기금리차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가 바닥을 다졌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1분기 일자리
늘긴 늘었지만
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45만개 이상 늘었다. 하지만 반가운 지표가 아니다. 늘어난 일자리 절반가량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노인 일자리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40대 일자리는 5분기 연속 감소했다.
11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868만5000개였다. 1분기(50만3000개)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6만4000개(2.5%) 늘어났다. 임금 근로 일자리 통계는 산업별 일자리 변동과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2018년 1분기부터 작성됐다.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일자리 개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취업자’ 통계와는 개념이 다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가 22만8000개 증가해 2분기에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5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18만9000개, 20대 이하는 6만6000개, 30대는 7000개 증가했다. 반면 4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만6000개 감소했다. 4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5000개), 3분기(-2만6000개), 4분기(-2만6000개), 올해 1분기(-2만개)까지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재정 일자리로 꼽히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6만2000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文 정부 30개월
서울 아파트값 꿈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30개월(2년 6개월)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32%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에 있는 34개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2017년 5월 3.3㎡(약 1평)당 3415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가 2019년 11월 현재 5051만원으로 32%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30개월간 전월 대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기간은 26개월이고 가격이 하락한 기간은 4개월이었다. 경실련은 이를 바탕으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정부의 집값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발언을 지적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재임 기간 30개월 중 서울 아파트 가격이 26개월 상승했는데 대통령은 한국감정원 통계를 토대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착각이 한국감정원의 통계에서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이 2014년 한국감정원이 통계 업무를 맡을 당시 2주간 서울 아파트단지 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 30% 단지에서만 거래가 있어 주당 단지 평균 거래 건수는 0.24건 수준에 불과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