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아쉬워’
하나대투證 영업익 전년 대비 32%↓ 1300억원 전망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자증권은 10일 아시아나항공의 2012년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조6728억원으로 예상했다. 국제선 수송량(RPK)과 화물 수송량(FTK)은 7% 증가해 큰 폭의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형성장을 위한 여객기 3기와 화물기 1기의 신규도입으로 수송단가(Yield)가 기대 이상으로 하락해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13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국제여객 수송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화물수요는 부진한 상황에서 공급확대를 추진했기 때문에 화물 수송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여객부문 비수기 돌입으로 국제여객 탑승률이 3분기 79%에서 4분기 77%로 감소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9월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이 올해 2월 이래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화물수요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 5, 갤럭시 노트 2, 맥북 신규모델 등의 IT 신제품 출시로 화물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9월 중순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WTI)가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80달러 후반대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 전망으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조정을 받았고, 그 결과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4분기 화물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환율, 유가 등 대외 변수들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여전히 매수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0일 오전 12시 현재 전일 대비 1.87% 하락한 6810원을 기록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