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자금 순유출↑ 겉 보고 투자하면 큰코
쉽지 않은 투자 ‘펀드’의 현주소
2012-09-14 더스쿠프
펀드 순자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8000억원 증가한 30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7월 말 1881.99에서 8월 말 1905.12로 23.13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평가액 증가가 주효했다. 순자산 총액은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5월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가 6월 다시 3조2000억원 증가한 후 지난 달 308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300조원 대를 넘어섰다.
차익실현성 매물 증가로 펀드 자금은 1조2000억원 순유출됐다. 유형별로는 안전자산인 채권형펀드가 전월대비 2.3%포인트 증가한 48조553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도 0.1%포인트 늘어난 85조8993억원이었다.
반면 혼합형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3.9%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28조2200억원, 74조6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대비 804억원 감소한 32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조3000억원 순유출을 보이며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한 7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4000억원 순유출돼 전월보다 6000억원 줄어든 2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38개월 연속 자금유출이다.
MMF(73조5000억원)도 8월 중순이후 기관 자금수요 증가로 3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7000억원 자금이 순증되며 전월대비 1조원 증가했다. 설정액은 46조7000억원이다.
채권은 거래량 급감
파생상품과 부동산 설정액은 각각 전월대비 3000억원, 5000억원 확대된 26조7000억원, 18조6000억원이었다. 특별자산도 22조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펀드수탁액에 일임자산을 합친 ‘AUM(PEF 포함)’ 설정액은 전월보다 12조6000억원 증가한 58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8월 채권은 장외시장 거래량이 급감했다. 같은 날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2012년 8월 채권 장외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장외 거래량은 528조8803억원으로 전월(546조5744억원)에 비해 3.2%포인트 감소했다. 거래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도 24조8443억원에서 24조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채권별로는 국채와 통안증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1.7%, 1.1%포인트 감소한 315조2743억원, 126조597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37.1%포인트 낮아진 13조9156억원이었다.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회사채와 특수채 발행량 감소로 전월보다 13%포인트(6조5000억원) 줄어든 4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와 특수채는 각각 5조7380억원, 8조1901억원 발행돼 전월대비 3조4000억원,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7조185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어났다.
변해정 뉴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