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고졸 채용시장 ‘맑음’

전년比 24.6% 증가... 정부정책 동참 및 채용제도 바꿔

2012-08-30     박정훈 기자

올 하반기 어두운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들의 고졸 채용문은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가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362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고졸 정규 신입직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25.4%(92개사)의 기업이 올 하반기 고졸 정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채용하게 될 고졸사원(신입직+경력직) 규모는 총 15,576명으로 이는 지난해(12,503명)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고졸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사들이 청년층 취업난을 해소하려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있고, 또한 일부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입직 채용시 학력제한을 없애고 고졸사원부터 지원하도록 채용제도를 바꾼 것이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그룹공채로 채용을 진행하는 △삼성은 연간 9,10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다. 지난 해 고용규모인 8,000명 보다 14% 가량 늘어난 수치로,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고졸인력의 사회진출을 위해 지속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채용계획을 미정으로 남겨두고 있는 대기업(16%_58개사) 중 상당수는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기보다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인력을 상시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박정훈 기자 ted@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