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發 6일간의 가전 전쟁
LG는 영상가전에 집중, 삼성은 갤럭시노트2 등 모바일 기기 중점 마케팅
IFA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ㆍ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전체 참여 업체 수는 줄었지만 삼성전자 부스는 2배로 커졌다. 무려 8628㎡에 달하는 역대최대의 전시공간이 삼성전자의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곧 출시되는 아이폰5의 견제를 위해 모바일 기기 홍보에 주력한다.
이에 맞춰 공식 행사 시작 이틀 전부터 ‘스페셜 이벤트’를 기획해 실시한다. 바로 ‘모바일 언팩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갤럭시 노트2’가 미리 공개된다. 갤럭시 노트2는 5.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와 1000만 화소급 카메라가 탑재됐다.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각종 모바일 기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75인치 스마트 TV,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윈도8이 탑재된 슬레이트 PC 등 200여종의 IT 가전을 전시한다.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스마트 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구성할 것으로 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영상가전 분야에서 세계 선두기업 이미지를 굳힐 심산이다. 전 분야의 가전제품을 대거 전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상가전에 역량을 집중한다. 업계가 LG전자에 쏟는 관심은 55인치 모델 OLED TV에 집중되고 있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낸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자연스럽게 두께가 얇아지고 전력 효율도 좋아 꿈의 TV로 불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패널 수율 생산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어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연내 양산 계획을 대대적으로 공표하며 생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지난주 국내서 출시한 84인치 UD(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해 베젤이 거의 없는 스마트 TV 등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각 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전시장을 돌며 마케팅전을 진두지휘한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참석하고 LG전자에서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 사장이 참석한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