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사업 위해 4개 점포 매각

교직원공제회ㆍ군인공제회 및 다수 기관 투자자 참여

2012-08-27     김미선 기자

홈플러스의 4개 점포(서울 영등포점, 금천점, 경기도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가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부동산펀드에 6300억원 규모로 매각됐다. 이번 홈플러스의 매각 방식은 신규 투자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활용하는 ‘세일 앤 리스 백’(매각 후 재임대 : Sale & Lease Back)이다. 
 

세일 앤 리스 백은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종종 사용되는 방식으로, 사옥 등 부동산을 매각한 기업이 사옥을 임차해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불황이 계속되자 하이트진로, SK네트웍스, 한국HP 등이 현금 마련을 위해 이 방식을 사용했으며 과거 한화그룹이나 현대그룹, 애경그룹 등이 금융위기 당시 사옥을 매각하고, 확보된 자금으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4개 점포는 이지스자산운용(구 PS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인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를 통해 6325억원에 매입됐다.

이 펀드는 에쿼티(자기자본)로 253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는 금융권 담보대출(3440억원) 및 홈플러스의 임대 보증금(350억원)으로 매입비용을 마련했다.

부동산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가 1000억원, 군인공제회가 5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밖에 경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삼성화재,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의 다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