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추위 대비한 고가 상품 역등장

50억 규모의 모피 행사 … 130만원 구스점퍼까지 등장

2012-08-23     김미선 기자

백화점이 고가의 가을ㆍ겨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여름 ‘모피 페스티벌’을 펼치는가 하면 ‘팝업스토어’를 통해130만원대 오리 거위털 구스점퍼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올 8월 24일(금)부터 30(목)까지 7일간 8층 행사장서 ‘롯데 명품 모피 대전’을 진행한다. 진도ㆍ엘페ㆍ우단ㆍ국제 등 대표 모피 브랜드가 모인 가운데 50억 물량의 대규모 행사로 진행하며 모피 팔기에 나선 것.

이 행사에서 진도 블랙그라밍크 재킷이 180만원, 국제 베이지 밍크 재킷이 120만원에 팔린다.  초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근화 폭스쉬어드 베스트가 180만원, 우단 밍크 재킷이 190만원으로 100만원대의 다소 저렴한 가격에 밍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에서 오늘(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동안 ‘8월 사계절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진도ㆍ근화ㆍ동우ㆍ윤진ㆍ디에스ㆍ엘페ㆍ사바띠에 등 7개의 유명 모피 브랜드가 참여한다.

모피에 이어 최고급 구스다운(거위털) 점퍼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2층 팝업전문매장인 ‘더웨이드(The Wave)’에서 ‘코오롱스포츠 트레블(travel)’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올 8월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130만원짜리 고기능 구스다운 점퍼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현장에 지급된 극지에서 입을 수 있는 최고급 제품으로 300장 한정 판매된다. 지난해 프리미엄 구스다운 점퍼가 80만원대였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안타티카’ 한정 구스다운 점퍼보다 무려 1.5배 높은 가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의 경우 불황에도 20%의 신장세를 유지하는 등 인기가 좋고 고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고객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행사를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백화점 업계의 연이은 모피 대전과 겨울 상품 기획전은 최근 기상청에서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다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조금이라도 더 열기 위한 작전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