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지갑 점점 적게 연다

구매건수 다소 늘어지만 구매단가 오히려 줄어 … 불황 속 짠물소비 늘어나

2012-08-22     김미선 기자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지난 7월 유통업계의 성적표는 여전히 초라했다. 작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 월 매출은 8.2% 줄어들고 백화점은 1.3% 줄어들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업계 모두 6월에 이어 마이너스 성적을 유지했다.

소비자 구매 패턴 역시 저조했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 구매건수를 보면 대형마트가 6.3% 감소했고, 백화점은 0.8% 미미하게 상승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두 업계 모두 감소했다. 1인당 대형마트의 구매단가는 4만3420원으로 작년 동기비 2.0%로 줄어들었고, 백화점은 6만4725원으로 2.1% 감소했다.

백 화점 업계는 구매건수가 다소 늘어났지만 구매단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각종 할인과 이벤트로 고객은 늘었지만 정작 1인당 구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할인과 이벤트만 골라 방문하는 ‘짠물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구매단가의 증감률을 살펴보면 지난 4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인당 평균 구매단가는 6.7% 늘어났지만 올 7월에는 2.3% 줄어들었다. 거기에 지난해 8ㆍ9ㆍ10월의 평균 구매단가가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여 당분간 백화점 업계의 평균 구매단가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