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슬프면 새도 슬피 운다

김대곤의 CSO 시대

2012-08-22     더스쿠프

영혼의 리더(CSO)가 되려면 먼저 오방을 이해해야 한다. 오방이란 무엇인가? 오방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돼있다. “동서남북, 혹은 상하좌우의 4방 다음의 다섯 번째 방향으로서 중심을 뜻한다. 이 다섯 가지 방향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중심과 세상을 말한다. CSO가 되기 위해서는 중심이 무엇인지, 세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자를 여러 각도로 풀이해보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오방의 ‘오’자는 내가吾 세상변화의 중심五임을 깨닫고悟, 깨달음에서 나오는 빛을 세상에 밝히라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내가 세상 변화의 중심임을 깨닫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자신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유럽을 세상의 중심으로 본다. 지구는 둥근 모양인데 왜 유럽이 중심이란 말인가? 중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힘이 있는 자, 혹은 자신의 존재에 자긍심을 갖는 자만이 자신을 중심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세상을 이끌어 가려면 자신을 세상 변화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 타인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잡고 거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봐야 한다.

중심과 사방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알수있다. 여기 CSO가 오방과 사방, 즉 중심과 사방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 중심이 없으면 사방의 방위명도 없다. 이는 내가 있음으로 인해서 세상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된다는 말이다. 나의 존재가 이만큼 위대한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했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독생자라고 했다. 또 우리 조상은 왕을 하늘의 아들, 천자라고 불렀으며 우리를 하늘의 자손, 즉 천손이라고 불렀다.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세상의 중심임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 중심이 중심역할을 못하면 사방이 임의로 중심을 잡아준다. 내가 내 인생을 이끌어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지배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다른 사람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목표를 위해 평생을 바쳐야 할 것이다.

셋째, 중심이 위치를 바꾸면 사방명도 따라서 변한다. 내가 세상을 향한 자세를 바꾸면 세상도 나를 향한 자세가 바뀐다. 새가 노래하는가, 울고 있는가. 내 마음이 기쁘면 새가 노래하는 것으로 들리지만 내 맘이 슬프면 우는 것으로 들린다.

보통 사람이 한번 시도해보고 안 되면 실패했다고 물러나지만 과학자는 그것을 실험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보면서 결국 이치를 깨닫게 된다. 내 마음을 바꿔 보면 환경도 저절로 바뀌어 보인다. 인간은 사방 즉 환경의 지배를 받기도 하지만 내가 환경을 지배할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중심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달렸다.

넷째, 사방명은 별명이고 모든 것은 원래 중심이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듯 타인 각자도 모두 중심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봤을 때 그들이 사방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나 역시 사방이다. 즉 모두가 소중한 인격체이고 평등한 인격체이다.

다섯째, 중심은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그 중심의 반경과 깊이가 달라진다. 따라서 나를 크게 볼 것이냐 작게 볼 것이냐 하는 것도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나는 중심이다. 그러나 중심이란 개념이다. 무아란 내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고정된 나我란 없다는 말이다.

내가 중심을 크게 잡으면 그만큼 나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고, 작게 잡으면 그만큼 영향력은 축소되는 것이다. 나의 중심을 더 크게 더 높게 더 넓게 가져라. 내가 중심을 잡아야 된다는 말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세상변화의 중심이 돼 사방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지라는 말이다.
이상의 다섯 가지 오방의 법칙을 모두 이해하고 실천하면 빛이 나온다. 이 빛은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생명을 골고루 ‘다 살리는(다스리는)’ 빛이다. 이 때 비로소 영혼의 리더, CSO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