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한미 FTA 날개 달고 무한질주

월간 1만대 판매 돌파 … 현대차 지배하던 국내시장 판도 바뀌나

2012-06-13     박용선 기자


수입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차는 4월 보다 4.7% 증가한 1만2708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보다 33.4% 증가했고, 누적판매대수는 2011년 4만2700대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가장 많이 팔렸다. BMW는 5월 한달 동안 2985대를 판매했다. 누적 판매대수는 1만2376대다. 전년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2만3293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467대, 128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5월까지 64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아우디 역시 누적 판매대수 5912대를 기록하며 48%의 성장률을 보였다.

토요타도 약진했다. 지난해 대량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토요타는 5월 860대를 판매했다. 비록 1000대를 넘지 못했지만 5월 누적 판매대수 4575대를 기록하며 지난해(2109대)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세스-벤츠는 5월까지 79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수입차업계 2위로서 타 브랜드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 발효 후 미국산 자동차가 가격경쟁력을 갖으면서 한국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시장에서의 수입차의 질주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