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었던 MB펀드] 시장 교란한 ‘빅 마우스’
MB펀드는 왜 신뢰를 잃었나
2017-08-14 강서구 기자
2009년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 시대를 공언했던 MB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그는 2008년 9월 17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직접투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상품이라도 사겠다”며 국내 경제가 안전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이에 따라 ‘MB펀드’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시장도 반응했다.
하락세를 걷던 코스피지수는 MB의 발언 때문인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18일 1392.42포인트였던 지수는 5거래일만인 25일 1501.63포인트로 상승했다. 하지만 리먼의 파산에서 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제금융시장을 휩쓸었고 국내 증시도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10월 24일 200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938.75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