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작가 해고 통보 전 이미 다른 작가섭외
작가협회 이사장 “10년 같이 일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어”
2012-08-03 김성민 기자
MBC가 ‘PD수첩’ 작가 6명 전원을 해고한 가운데 해고 통보 전 이미 대체작가를 섭외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이금림 이사장은 3일 경인방송 라디오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PD수첩 작가들은 12월 말까지가 계약 기간이었다”며 “전혀 아무 말도 없다가 일시에 해고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해당 작가들에게 직접 얘기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며 “다른 후배 작가들이 ‘내게 PD수첩 작가 섭외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 문의가 와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MBC 측이 PD수첩 작가 해고를 결정한 상태에서 해당 작가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미리 다른 작가를 섭외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이 같은 행동은 10여 년을 함께 일해 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MBC가 분위기 쇄신과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작가를 교체한다고 하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다”며 “왜 하필 PD수첩만 분위기 쇄신에 해당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이사장은 “시청률 하락이라는 이유도 말이 안된다”며 “제작진이 하고자 하는 방송을 못하게 하고 다른 대체방송을 내보낸 것이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icarus@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