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

2017-04-11     김정덕 기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영업력을 회복해서 글로벌 선도 선사로 거듭나겠다. 신사업인 곡물유통 사업도 확장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다.” 추성엽(62) 팬오션 사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포부를 명확하게 밝혔다.

STX그룹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 업황부진 등으로 영업손실을 내다 2013년 6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 1월 하림그룹에 인수됐고, 그해 7월 회생절차가 끝났다. 추 사장은 법정관리를 끝낸 팬오션의 첫 CEO다.

그동안 팬오션은 지난 2년간 거래가 중단됐던 국내외 대형 화주들과의 거래 회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추 사장은 “하림그룹 인수 이후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이제 선대 경쟁력을 높여 리스크 최소화하고, 영업력 회복을 통해 세계적인 오퍼레이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사업인 곡물유통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추 사장은 “하림그룹 내 곡물 수요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곡물유통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20~30% 더 키우고, 선박 규모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