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 차라리 뉴욕서 장 볼란다
한국의 미친 장바구니
2017-04-10 이지원 기자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 3월 발표한 2016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물가는 전세계 133개 도시 중 6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IU가 전체 도시의 주거, 식품, 교통 의류, 교육비 등 160여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비교해 산출한 ‘세계 생활비지수’의 결과다. 1999년 50위이던 서울의 물가는 2000년 36위로 오른데 이어 2014년 9위, 2015년 8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생활필수품 가격은 일본 도쿄, 오사카와 함께 서울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뉴욕(물가지수=100)서 장보는 것과 비교해도 한국(=108)이 50%가량의 돈이 더 드는 셈이다. 이럴거면 “뉴욕 가서 장볼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물가는 비싸고, 지갑은 가볍고, ‘뉴욕에 장보러 갈’ 형편도 안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텅 비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