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 ↑ 이자 135만원 ‘껑충’

美 금리상승에 꿈틀대는 대출금리

2017-03-20     강서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6일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4~0.1%로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1300조원을 넘어선 국내 가계부채의 상환 부담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5%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월말 연 3.36~4.68%에서 15일 3.49~4.81%로 보름 만에 0.13%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31~ 4.42%에서 3.43~4.54%, 3.37~4.37%에서 3.49~4.49%로 상승했다.

시장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하는 변동금리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은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가계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갚아야 할 원리금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종민(더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는 6만9000가구 늘고 한계가구의 가구당 연평균 이자지급액은 135만9000원 증가한다. 또한 한계가구의 금융부채도 314조4000억원으로 24조7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