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s] 해외서 돌아온 청년 “나 다시 돌아갈래”

해외취업 청년의 자화상

2016-12-27     강서구 기자

‘8.2%’. 11월 청년실업률이다. 카드 대란으로 경기가 위축됐던 2003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청년들은 ‘해고 당해 보는 게 소원’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던진다. 삼포세대는 사포세대, 오포세대로 진화 아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서 살길을 찾는 청년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청년 해외취업자수는 4042명으로 2014년 167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식 집계되지 않은 해외취업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당히 많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해외취업자의 처우는 어떨까. 각종 설문조사를 종합해보면, 연봉은 1500만~2500만원대가 47.7%로 가장 많았고 2500만~3500만원(33.5%), 3500만원 이상(14.2%) 순이었다. 일의 만족도는 절반 이상인 66.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해외 취업 후 한국에 돌아온 청년들 중 87.9%는 “다시 외국에서 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취업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근무환경 55.1%, 외국어 능력 향상 47.9%, 글로벌 업무 경험 43.8% 등을 꼽았다. 취업하고 싶은 국가는 미국(23.7%), 캐나다(19.1%), 호주(16.2%) 순이었다. 영어권 국가를 선호한 것이다. 해외 취업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는 급여(37.6%), 휴가ㆍ근로ㆍ복지(27.4%) 등이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급여와 복지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