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스몰캡] 스마트카 달리면 우리 매출도 ‘빵빵’

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비코전자

2016-11-29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IT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가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부품 회사 하만을 인수한 건 단적인 예다. 주목할 건 이런 추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전자부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인덕터ㆍ저항기를 만드는 회사다. 대표적으로 아비코전자다.

최근 주식시장은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매수 수급의 부재, 대내외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 탓이 크다. 이런 상황에선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업이 성장할 공산이 크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비코전자가 그런 기업 중 하나다. 획기적인 사업을 진행 중인 건 아니지만 오랜 기간 꾸준하게 성장해오고 있는 데다 높은 배당수익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부품(자동차 전자부품) 회사 하만을 인수한 게 큰 이슈가 됐다.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신호탄이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전장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VC사업부에 지원을 늘렸다. 신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이다. IT기업들의 관심사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전자기기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는 아비코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IT관련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인덕터(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와 저항기를 제조납품하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인덕터와 저항기는 3D낸드, OLED처럼 산업의 변화에 중심에 서있는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사용범위가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인덕터와 저항기는 현재 가전제품스마트폰컴퓨터 등 모든 산업분야의 전자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의 전장화와 사물인터넷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IT부품사들의 실적이 떨어진 반면 아비코전자의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덕터와 저항기 등 정밀 수동부품의 쓰임새가 커지면서 고객사의 매출 비중과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비코전자의 매출은 2014년 570억원에서 2015년 684억원, 올해 전망치 8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9억원에서 84억원, 104억원으로 증가했다.

아비코전자의 실질가치는 798억원 수준이다. 현재 시가총액 916억원(주가 6900원 기준)과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14배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가 매년 80억~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아비코전자의 부채비율은 약 33%로 상당히 낮고, 유보율은 1033%가량으로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2015년 배당수익률이 3.4%에 이를 만큼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이 증가할수록 배당액도 커질 거란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아비코전자의 지난 목표주가였던 8000원을 시가총액 1200억원 수준인 9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