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CDS 프리미엄 ‘껑충’

트럼프 탠트럼 확산

2016-11-21     고준영 기자

국가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우리나라의 C DS프리미엄이 연일 상승세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로 대내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외 상황까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한국 CDS프리미엄(5년물)은 52bp로 트럼프 당선 직전인 8일 44bp에 비해 크게 올랐다. 물론 아직까지는 절대적 수치가 낮아 부도 위기를 꺼낼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금융시장은 미 대선 이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1181원으로 미 대선 전날인 8일 1135원보다 46원이 올랐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1182원까지 치솟은 이후로 4개월만의 최고치다. 채권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3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 상승해 10일 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년물 금리가 1.7%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3.0bp, 0.2bp 올랐다. 20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2.166%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