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s] 청년층 ‘경력 사다리’ 부실하다

직장인 이직 세태

2016-10-03     이호 기자

이직에 대한 직장인들의 거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청년층의 대기업 이직률이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경우 4.8%에 불과해 청년들이 경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청년층의 경력 사다리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청년층 대졸자의 초기 일자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대학 졸업 뒤 취ㆍ창업 경험이 있는 1만4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졸업 후 2년 내에 직장을 옮기는 비율은 19.8%에 달했다. 일을 그만둔 이도 14.8%다. 특이한 점은 첫 직장이 대기업인 경우가 규모가 작은 직장인보다 이직자와 경력 단절자 비율이 높다는 거다.

대기업 이직률도 중소기업 출신은 크게 낮았다. 대학 졸업 후 1000인 이상인 대기업에서 첫 경력을 쌓은 대졸자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14.5%인 반면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청년층 대졸자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이직 후 급여는 얼마나 올랐을까. 월 평균 임금이 오른 경우는 50%에 불과했다. 동일한 임금을 받은 경우는 14.3%, 더 적은 임금을 받은 경우는 35.7%나 됐다. 남자는 이직시 월 평균 9만9000원을 더 받았고, 여자는 월 평균 6만2000원을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