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공채 스펙 진짜 안 볼까

하나 같이 ‘스펙보다 업무적합성’ 강조

2016-09-12     김정덕 기자

청년실업률이 높은 요즘,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있다.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서다. 지원 자격은 대부분 올해 기졸업자나 내년 졸업예정자이고, 선발기준은 ‘스펙보다는 업무적합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CJ그룹의 공채 선발 인원은 총 1700명이다. 12개 주요 계열사 150여개 직무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글로벌 인재 전형 외에는 어학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스펙보다 직무 적합도를 중요시해서다. 접수는 26일까지다. SK그룹도 23일까지 신입사원 공채를 접수한다. 채용 인원은 약 1600명이다. 자기소개와 심층면접만으로 직원을 뽑는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올해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38개 계열사에서 신입(950명)과 동계 인턴(350명) 총 1300명을 뽑는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사진, 수상경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은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했다. 필요한 직무 외엔 어학 점수도 요구하지 않는다. 접수는 20일까지며, 동계 인턴 모집은 11월부터다.

효성그룹은 전 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총 500여명을 채용한다. 학점ㆍ외국어ㆍ연령 등의 자격 제한은 없다. 효성은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를 꾀하고 있어 어학 특기자와 영업역량 보유자를 우대한다. 접수는 23일까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