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s] 대출 원리금 갚으면 남는 게 없네

2016년 직장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2016-09-05     이호 기자

30~40대 직장인이 받은 월급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항목은 뭘까. 카드대금 결제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0%를 차지한다. 체크카드 결제액 비중은 17.0%에 달했다. 두 항목을 합치면 월급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0%나 된다. 다음은 보험료 납부와 저축ㆍ투자, 대출 원리금 상환 등의 순이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30~40대 직장인 15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의 급여통장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특이한 점은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월급에서 차지한 비중이 7.0%라는 거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30~40대 직장인은 월급의 21.0%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직장인은 카드대금과 보험료를 내고, 대출원리금을 상환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인지 자기계발을 서두르는 직장인도 많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좇는 이들도 상당수다. 지금의 돈벌이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자성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는 직장인은 89.0%에 이르지만, 실제로 자기계발을 하는 직장인은 45.5%에 불과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따라한 직장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의 76.0%가 ‘성공한 이를 좇는데 실패했다’고 응답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