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과점주주 방식’ 고려

임종룡 금융위원장

2016-08-10     강서구 기자

임종룡(58)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민영화를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장수요 확보 등 세 가지 선행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실제 매각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지, 매각하려는 지분의 수요가 있는지 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서류나 공식절차는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은 과점주주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임 위원장의 말. 하지만 매각 시기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안방보험과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언제 매각할 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고 (시기가) 결정돼 있지도 않다”며 “너무 늦어지지 않게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