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 부풀려 수백억대 세금 돌려 받았나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2016-07-26     김정덕 기자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이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은 2004년 11월 KP케미칼(옛 고합)을 인수하면서 KP케미칼의 자산가치를 부풀려 회계장부에 허위 기재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에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 2008~2015년 법인세·가산세·주민세 등 200억원이 넘는 돈을 부당하게 돌려 받았다.

사실이라면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친 셈인데, 허 사장의 주요 혐의는 여기에 가담했느냐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무 총책임자였다.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기전 롯데케미칼 전 대표(204~2008년)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