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graphics] 뚝심의 승부사 IoT 패를 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2016-07-25     이호 기자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영국 반도체칩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234억 파운드(약 35조3000억원)에 인수하자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ㆍ퀄컴ㆍ엔비디아 등 휴대전화 CPU(AP칩)를 만드는 회사는 모두 로열티를 주고 ARM홀딩스의 기술을 쓰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이 라이선스 방식을 바꾸거나 가격을 인상하면 애플ㆍ퀄컴ㆍ삼성전자의 재정이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정의 회장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ARM은 모든 것을 연결하는 IoT의 중심이 될 것이다”라면서 “(내가) 지금까지 단행한 투자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작 단계에서 이뤄졌다.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는 IoT”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두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손 회장이 IoT 시대에 걸맞은 투자를 단행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부채가 많은 소프트뱅크가 지나치게 많은 인수금액을 썼다’는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 독일 종합금융회사 도이체방크는 “소프트뱅크의 기존 사업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