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못 올린 맥주값 올렸다
하이트, 맥주값 28일부터 5.93% 인상 … 국세청 이중잣대 논란?
2012-07-27 김미선 기자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전격 인상한다. 하이트진로는 28일부터 맥주 출고가격을 5.9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병맥주ㆍ캔맥주ㆍ페트병 등 하이트진로 맥주 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할인점),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 기준 가격은 500mL 한 병당 80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 출고가를 2.58% 올린 이래 맥아와 보리 가격은 2009년 평균 가격보다 각각 20.2%와 102.1% 올랐고 캔의 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은 11% 상승했다.
이번 하이트진로 맥주값 인상은 지난해 12월 오비맥주가 맥주값 인상이 좌절된 후 7개월 만의 일이라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당시 오비맥주는 출고가 7.48% 인상을 추진했지만 국세청의 입김으로 결국 포기했다.
국세청 측은 하이트진로의 맥주값 인상에 대해 원가 상승률과 맥주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지난해 처럼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하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맥주값 인상으로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오비맥주 측은 당분간은 가격을 올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이트맥주가 가격을 올린 마당에 오비맥주도 조만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