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한 한계 넘는 게 혁신”

황창규 KT 회장

2016-05-27     김다린 기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법을 찾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의 한계였다.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 황창규(63) KT 회장이 5월 26일 임직원 이메일을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KT는 놀랍게 변화했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4월 임원 300여명과 논의한 ‘한계돌파’를 언급하며 “무선 2등 이미지, 공기업 같은 문화, 지속적인 추진력 부재 등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한계가 실은 우리 마음 속에 스스로 그어놓은 것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혁신의 방법으로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을 꼽았다. 문샷 싱킹은 모두가 달을 잘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 경쟁을 할 때 직접 사람을 보내겠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 문화를 의미한다.

황 회장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이제 기존보다 나아지기 위한 혁신을 계속하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설 새로운 것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며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어렵게 잉태시킨 새로운 사업들은 장차 KT의 미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