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쳐선 곤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2016-04-08     강서구 기자

진웅섭(58)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지난 7일 금감원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간담회’에서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면서 “기업 부실을 예방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엄정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업의 회생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회수해 가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에 처한 정상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재신청하지 않도록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충분히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정책적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나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는 시중은행 4곳의 기업구조조정 담당 부행장과 구조조정 진행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