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북 ‘세가지 스토리’
Book Recommendation
2016-03-17 김미란 기자
심정택 지음 | 새로운현재 펴냄
이건희가 곧 삼성이고, 삼성이 곧 이건희다. 그런 삼성이 현재 위태롭다. 삼성맨 출신으로 「삼성의 몰락」 「현대자동차를 말한다」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삼성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 삼성을 새롭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소 불편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건희의 경영방식을 좀 더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는 거다.
「걸림돌」
키르스텐 세룹-빌펠트 지음 | 살림터 펴냄
이 책은 독일에서 시작돼 이제는 유럽의 여러 나라 거리에서 반짝이고 있는 황동판으로 된 표석들에 대한 이야기다. 나치 정권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ㆍ신티와 로마ㆍ동성애자ㆍ저항했던 시민ㆍ안락사 희생자 등을 추모하는 동시에 후대에게 선조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또 한국의 독자들이 유럽 여행에서 한 번쯤 걸림돌에 걸리길 바란다고 전한다.
「승려와 원숭이」
최종덕•심재관 지음 | 동녘 펴냄
초월적 존재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강요하는 타 종교와 달리 불교는 무아無我에 이르는 깨달음을 가장 이상적인 목표이자 최우선의 과제로 상정한다. 이 두 저자 역시 신앙보다는 지적 차원에 방점을 두고 불교를 논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불교를 그리고 그와 관계된 역사적 사실들, 과학과의 접점 등을 파악하기 때문에 두 학자는 첨예한 대담을 이어간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