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로 주주에게 보답하겠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2016-02-19     김정덕 기자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흑자를 내는 것이 숙제다.” 최근 1조2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한 박중흠(62)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지난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다. 결국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먼저 주고, 남은 주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서울 상일동 사옥도 3500억원(장부가 기준)에 매물로 내놨다.

다행히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100% 마감, 11~12일 진행된 기존 주주 배정 청약에서도 99.9% 청약률을 기록했다.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실권주 일반공모에서도 25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올해 사업 실적과 관련 “올해 흑자가 날 것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면서 “흑자 규모는 2000억원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경영 목표로 밝힌 영업이익(2280억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