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OP Cover] 아직도 풍선인형에 의존하십니까?

똑똑한 소비자 홀리는 기술

2015-12-28     김영호 더스쿠프 겸임기자

우리나라의 가장 북쪽인 강원도 철원군에서부터 가장 남쪽인 제주도까지 망라하는 천편일률적인 세일즈 프로모션이 있다.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음식점 개점 이벤트다. 대로변에 있는 점포 앞에 떡하니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댄스음악이 울려 퍼지고, 그 옆에선 춤추는 바람풍선 인형이 흐느적거린다. 동시에 섹시한 옷을 입은 여성 댄서가 어지럽게 춤을 추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이른바 ‘스트리트 댄싱걸’ 이벤트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매장을 여는 점주는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동네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춤판을 ‘흥미로운 마케팅’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요즘 얼마나 있을까. 말 그대로 ‘스마트 소비시대’인데 말이다. 되레 소음공해와 시각공해쯤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으리라. 뭔가 차별화된, 소비자의 마음을 확 끌어모을 수 있는 세일즈 프로모션은 없을까. 1+1 마케팅, 경품ㆍ할인행사, 쿠폰전략 등 낡은 마케팅 교과서에서나 나올 법한 프로모션 말고 말이다.

그래서 유통컨설팅업체 ‘김앤커머스’와 더스쿠프(The SCOOP)가 전 세계의 흥미진진한 마케팅 전략을 살펴봤다. 필자가 저술한 「세계가 깜짝 놀란 프로모션」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엔 세일즈 프로모션, 이벤트, 퍼포먼스 등의 내용이 혼재돼 있지만 적은 비용으로 매장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21세기 마케팅은 ‘반짝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니까….
김영호 더스쿠프 겸임기자  tigerhi@naver.com | 김앤커머스 대표